박문희, 방순애 제5회 리욱문학상 수상

2023. 10. 30. 23:36문학행사

박문희, 방순애 제5회 리욱문학상 수상

                                                           길림신문 朝闻今日 2023-10-30 19:00 
 
 

 

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가 주최하는 제5회 리욱문학상 시상식이 10월 29일 오전, 왕청현 대흥구진 하서촌 왕룡생태원에서 개최되였다.

 

시상식에 앞서 참가자들은 항일렬사 량성룡 옛집터와 사적전시관 그리고 국방교육기지인 1, 2호 방공동과 변화된 하서촌의 참신한 면모를 참관하면서 중국조선족의 이주와 개척, 가렬처절했던 항일투쟁과 사회주의 건설, 빈곤퇴치와 향촌진흥 등 부동한 시기를 걸어온 조선족농촌의 려정을 견학하였다.

 

중국조선족시단의 대표적 시인인 리욱선생의 이름으로 명명한 리욱문학상은 갈수록 많은 문인들이 참여하고 흠모하는 문학상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박문희 시인과 방순애 시인이 시부문과 평론부문에서 제5회 리욱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지녔다.

 

시상식에서 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 방미화 회장이 개회사와 경과보고를 하고 연변시인협회 회장 전병칠, 복합상징시동인회 회장 김현순, 하서촌 당지부서기 원훈 등이 축사를 하고 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 사무국장 차홍화가 폐회사를 했다.

 

리욱문학상 시부부문 수상자 박문희.

 

리욱문학상 평론부문 수상자 방순애.

 

개회사를 하고 있는 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 방미화 회장.

 

항일렬사 량성룡 사적전시관을 참관하고 있는 시상식참가자들.

 

국방교육기지인 2호 방공동을 참관하고있는 시상식 참가자들

 

 

 

기자 | 김태국, 김룡, 김파

심열 | 최승호

제작 | 김영화

 

 

박문희, 방순애 제5회 리욱문학상 수상

박문희, 방순애 제5회 리욱문학상 수상 편집/기자: [ 김룡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3-10-30 08:59:27 ] 클릭: [ ] 324456 2023-10-30 08:59:27.0 김룡 박문희, 방순애 제5회 리욱문학상 수상 동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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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후생례찬

 

쉴드머신[]의 아득한 선배 두더지님

강연차비 마쳤다 소소리 높은 무대계단 톺는다

 

암초에 막힌 수풀너머에서

아주 오래된 묵은 바람 한줄기 달려온다

젊은 여우님 허리 닮은 아름다운 곡선은 어디서 왔을가?

동서양이 반죽된 면상에 선글라스

얼굴보다 깨끗한 호주머니에는 새파란

프로젝트가 골똑하다

청모자 하나 손끝으로 빙글빙글 돌린다

홱 날린다 환희 자욱한 어깨너머로

씨우우우우우웅!

 

방울새님의 까마득 먼 후배 미래드론

환한 미소 만발한 작은 가슴에 6G엔진 돌리며

속도 처진 번개머리로 후닥닥 짓쳐나가는 중

삐딱한 잔등에는 출처 수상한 서캐 한 마리 딱 붙어간다

 

맑은 정신 깡그리 몰수한 덕분이랄가

무정세월 한번 곤두박질로 십만팔천리

그 늘어뜨린 그림자에 오글오글 말라붙은 옹이

잉걸불로 타올라 광야의 껍질 빨갛게 도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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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머신: 터널 굴착장비의 일종. 국산장비가 세계 으뜸이라고 함.

 

수상소감

시를 쓰는 일은 그 누구와 높고 낮음을 비기는 일이 아니라 자기를 초월하는 일입니다. 자기를 초월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은 금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리는 뻔한 데 실행하자면 그게 쉽지 않습니다.

 

하이퍼시 창작의 리론기초로 되는 리좀리론은 저의 창작에 결정적인 지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문단에서 하이퍼시를 부정하는 언론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지만 저는 리좀리론이 참 대단한 리론이라고 생각하며 그 리론에서 받는 혜택은 매우 컸으며 앞으로 받을 혜택도 무진장할 것으로 믿습니다.

 

물론 현재 하이퍼시론은 다 완성된 원만한 리론이 아닙니다. 그런만큼 그것이 실천가운데서 부단히 개진 보완되며 발전할 것임을 확신하며 와중에 완성을 향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입니다.

 

기실 리좀리론은 매우 탄탄한 리론입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리해하지 못하고 있고 잘 모르고 있어서 그것을 시 창작에 아주 근사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리좀리론을 공부하다 보면 그 리론의 핵심목표가 사상해방에 있다는 것을 분명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 탐구정신수립에 직접 잇닿아 있습니다. 시창작사상이 해방되면 탐구정신이 수립되고 탐구정신이 수립되면 자기 초월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말은 쉬운데 실행에 옮기자면 곤난이 많습니다. 자기초월이 단 한두번의 노력으로 성사될 리는 만무하죠. 리론공부, 언어공부, 기교탐구를 망라한 창작실천을 게으름 없이 견지한다면 자기초월을 간단없이 실현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냥 노력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부족한 저의 시를 뽑아주신 여러분에게 깊은 사의를 표하며 그것을 고무와 편달로 삼아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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